루마니아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Daewoo Mangalia Heavy Industries S.A.)가 옵션 발효에 따라 유조선 4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최근 TEN(Tsakos Energy Navigation)으로부터 유조선 4척을 수주했다.
이는 옵션계약 행사에 따른 것으로 TEN은 지난해 12월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11만2700DWT(재화중량톤수)급 원유운반선 5척을 발주한 바 있다. 당시 TEN은 동형선 4척에 대한 물량을 옵션으로 두기로 합의한 바 있다.
TEN은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옵션계약 행사로 대우망갈리아에 발주한 선박은 총 9척으로 늘어났으며 이들 선박은 오는 2017년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라며 “이들 선박은 인도 후 노르웨이 스타트오일(Statoil)社에 5~12년간 용선되며 TEN은 이를 통해 최대 10억 달러의 용선료 수입을 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척당 선박 가격과 운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TEN은 스타트오일의 용선 입찰에서 그리스 안젤리쿠시스(Angelicoussis Group), 스웨덴 스테나벌크(Stena Bulk), 미국 티케이시핑(Teekay Shipping),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등 세계적인 석유&가스 운송선사들을 제치고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TEN이 해당 선박의 용선 회사를 입찰하는 과정에서 당초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TEN으로부터 신조 러브콜을 받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TEN과 최종 건조계약을 체결한 주체는 주위의 예상을 깨고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자회사인 대우망갈리아였다.
이와 관련 오마르 녹타(Omar Nokta) 글로벌헌터시큐리티즈(Global Hunter Securities) 연구원은 “총수입(용선료 수익)이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 것에 비춰보면 이들 선박의 일일 용선료는 2만3000~2만7000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에 발주한 선박들은 오는 2017년 인도될 예정이며 척당 선가는 5120만달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