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남부의 지하 핵폐기물 저장시설에서 최근 방사능 유출이 일어나 13명의 직원들이 피폭되었다는 예비조사 결과가 26일(현지시간) 발표되었다.
미 에너지부와 문제의 파일럿 프로젝트 방폐장을 운영하는 계약업체는 합동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검사 결과 방사능 양성 반응을 보인 이 직원들에 대해서 정밀검사를 더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식 기자회견 전까지는 더 이상의 언급을 거절했다.
지난 14일 발생한 유출 사고로 피폭된 모든 고용인들은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한 뒤에야 현장을 떠나도록 했다고 보도자료는 전했다. 하지만 혹시 인체 내에 흡입된 방사성 물질의 입자가 있는지 검사하기 위해 모두에게서 생물학적 샘플을 채취했다고 말했다.
이 방폐장 부근 전체의 공기 중에서 그 동안 방사능 수치가 상승한 것이 관측되었지만 관리들은 이런 수위는 너무 낮아서 공중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이번 사고는 15년 전부터 미국의 핵폭탄 제조 장소로부터 플루토늄 오염 의복과 장비 등 오염된 방사능 폐기물들을 받아들여 저장하기 시작한 칼스배드 인근의 방폐장에서 방사능이 처음 감지되면서 알려졌다. 이 사고 9일 전에 이 처리장의 지하 깊은 곳에서 소금 트럭 한 대에 불이 났지만 관리들은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리들은 사고 현장 부근의 대기 샘플과 누출된 폐기물 보관 컨테이너부근의 대기를 검사하고 있지만 지하 시설에서 원인을 밝혀내기까지는 몇 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