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오픈마켓에서 귀걸이, 목걸이 등의 패션용품이 ‘무니켈도금, 무알러지’ 등을 광고하며 유통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니켈, 납, 카드뮴 등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되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3일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귀걸이(15개) 및 목걸이(15개) 등 30개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니켈, 납, 카드뮴 등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금속 장신구의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해보니 일부 제품은 금도금, 은침(핀) 등을 사용했다고 하나 해당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험검사 결과, 조사대상 30개 중 6개 제품은 피부와 접촉하는 금속 부위에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의 원인 물질인 니켈의 용출량이 안전기준보다 약 2배에서 37배까지 초과 검출돼 기준에 부적합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은 안전기준을 초과한 제품을 판매한 링코, 사람과사람들, 스타시스, 알앤엑스코리아, 에이제트㈜, myacc, 아이니쥬, 해지인, 허브티앤에스㈜) 등 9개 사업자 판매를 중단하고 교환 또는 환불 처리 예정임을 회신했지만 인트롬은 별도의 회신이 없었으며, 어바웃몰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3개 제품에서 납 함량이 안전기준보다 약 17배에서 58배, 5개 제품에서는 카드뮴 함량이 안전기준의 약 4배에서 970배까지 검출되는 등 금속 장신구의 제한물질 기준을 크게 초과해 기준에 부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도금 또는 은침을 사용했다고 표시‧광고한 12개 제품 중 7개는 해당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조사대상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을 준수하지 않아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부처에 금속 장신구에 대한 안전 및 표시사항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