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권덕철 "단계적 일상회복, 11월1일 전환 가능성 검토"

10월31일 현행 거리두기 종료 이후 즉시 전환 가능성
전환 준비 촉박 지적에…"정은경 청장 중심 준비해와"
정은경 "경구치료제 필요성 분명…지금보다 10배 필요"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는 직후인 11월1일부터 바로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4만명분 예산만 편성돼 있는 이른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선 10배 수준인 40만명분까지 늘릴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국회에 예산 확보 협조를 요청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진행 가능성을 검토 중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를 2주간 적용하고 있다. 이번 거리 두기를 '징검다리 거리 두기'로 표현하며 확진자 억제 중심에서 중환자 치료 중심으로 대응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의 전환 전 마지막 거리 두기임을 시사한 바 있다.

여기에 예방접종 확대 등으로 감소 추세인 확진자 발생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더라도 현재 적용 중인 접종 완료자 사적 모임 예외 인원 확대 등 외에 추가 방역 조처 완화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이는 10월23~25일 사이 전체 인구 70% 이상이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2주가 지나지 않더라도 전환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등 야당은 이처럼 11월 전환도 고려 중인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 마련이 촉박하게 진행돼 국민들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는 11월까지 3주도 채 남지 않은 이달 13일 공식 출범했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질병관리청장을 TF(태스크포스) 팀장으로 복지부와 같이 꾸준히 준비 작업을 해왔다"며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도) 분과별 안을 가지고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돌봄 등 일상 회복 과정에서 복지 분야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권 장관은 "사회문화 분과위원회에서 돌봄이나 소득, 일자리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해 일상 회복 지원 방안을 같이 논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 과정에서 자칫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는 "마스크 벗기가 섣불리 나타나지 않도록, 국민들도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앞선 국정감사에서 '1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대응 가능한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1만명이라는 숫자는 예시로 제시한 것"이라며 "수리모델을 통해 확진자 수가 얼마나 나올지, 중증화율이 얼마나 될지 등 추계에 따라 병상, 인력 등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의료체계 대응에 병상, 의료인력, 간호인력 등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들이기 때문에 차질없도록 해나가겠다"며 "상시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 활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에 대한 재택치료에 유념해 재택치료 방안이 지역 내에서 병원과 돌봄 인력과 같이할 수 있도록 꼼꼼히 하겠다"고 말했다.

먹는 방식인 경구용 치료제 확보 방안을 두고선 내년 예산안에 편성한 4만명보다 10배 많은 40만명 이상 물량 확보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신현영 의원 질문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경구용 치료제 추가 확보 필요성이 분명히 있다"며 "10배 정도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1만8000명분)에 이어 내년도 예산안에 2만명분 등 약 362억원 규모 예산을 확보해 경구용 치료제 4만여명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머크(MSD), 로슈, 화이자 등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사들과 구매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2만명분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 백신 접종자 대상 추가접종(부스터 샷) 계획에 대해 정 청장은 "얀센 백신 관련 추가접종 허가변경을 검토 중이고, 돌파감염이 3배 정도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주 전문가 검토, 다음 주 방안을 마련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소규모 연구에서 얀센 접종자에게 모더나 백신을 추가접종했을 때 항체 수치가 76배, 화이자 접종 시 35배, 얀센 4배 순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선 전문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정 청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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