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방청, 가을철 대형산불 대비 유관기관 합동훈련 실시

산림청·강원도·강원경찰청 참여…상황조치 대응태세 점검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소방청은 오는 30일 행락객이 급증하는 가을철 대형 산불 발생에 대비해 유관기관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주민 보호와 주요시설 방어에 중점을 둔 '상황조치훈련' 방식으로 이뤄진다.
 
상황조치훈련은 강풍 특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동해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 사이 동해안을 따라 7㎞까지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각 참여 기관의 상황조치 사항을 단계별로 보고하게 된다. 이때 단계는 '기상특보 발령 및 산불 대비-산불 초기대응-대형 산불로 확산-총력 대응 및 주불 진화-잔불 진화 및 수습'으로 구분된다. 

참여 기관별로는관할인 강원소방본부가 산불 신고를 접수해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보고하는 동시에 소방대를 출동시킨다. 산불이 확산됨에 따라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현장 지휘와 자원집결지를 운영한다.

재난대응 총괄기관인 소방청은 대형 산불 방어를 위해 지휘관이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대응3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소방력이 충분히 지원될 수 있도록 지휘한다. 서울·경기·충북소방본부는 동원령에 따라 소방력을 현지로 출동시키고 자원집결지에서 임무를 부여받아 진화 활동을 한다.

산림청과 강원도는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운영해 주민 대피 조치와 함께 산불진화요원 및 공무원을 투입해 산불을 진화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산불 현장의 질서를 유지하면서 출동 소방차량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을 통제한다. 주민 대피도 지원한다.

동해소방서는 동해약천온천실버타운에서 산림 인접 피난약자시설의 인명 대피를 돕는 전담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인명대피를 한다. 지난 2월 기준 전국 8개 시·도피난약자시설 1329곳에는 대피 유도 전담 의용소방대원 9821명이 지정돼 있다.

또 지역 주민들이 비상소화장치를 이용해 산불 초기진압 및 마을을 보호하는 방수훈련을 진행한다.

최병일 소방청 차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 대형산불 위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대형 산불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주거시설과 사회기반시설을 보호하는 대응 기법과 유관기관 공조체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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