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8월 외화예금 4.7억 달러↑...기업 수출대금 예치

거주자 외화예금 926억 달러
외환예금 4개월만에 증가 전환
기업 수출대금 예치 영향
개인은 수익실현위해 팔아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전달보다 5억 달러 가까이 늘어나는 등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8월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926억 달러로 전월말 대비 4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미 달러화예금은 803억8000만 달러로 7억 달러 늘었다. 기업이 631억9000만 달러로 9억4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개인은 171억9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2억4000만 달러 줄었다. 기업이 전체 달러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6%로 전달 보다 0.5%포인트 늘었다.

달러 강세에도 외화예금이 증가한 것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의 영향이다. 통상 통상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기업 등 달러를 대량 보유한 거주자들이 내다 팔기 때문에 외화예금이 감소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기준 1161.1원으로 전월(1145.1원)보다 16원 상승했다.

박혜진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기업의 수출대금과 결제대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외화예금이 증가했다"며 "반면 개인은 환율 상승 등으로 이익 실현을 위해 내다 팔면서 감소했지만 기업의 증가 규모가 더 커 전체적으로는 늘었다"고 말했다.

위안화 예금도 일부 기업의 결제대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8000만 달러 늘어난 15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화예금과 유로화 예금은 각 1억 달러, 1억3000만 달러 줄었다. 영국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은 17억4000만 달러로 8000만 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36억6000만 달러)은 7억4000만 달러 증가하고, 개인예금(189억4000만 달러)은 2억7000만 달러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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