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 이용자의 과반수가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무선데이터를 사용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성은 업무 등 과제 수행을 위해 무선데이터를 쓰는 반면 여성은 일상 생활의 재미를 위해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24일 통신 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2013 텔레콤 리포트'에 따르면 스마트폰 무선데이터 이용자의 55%는 하루 1시간 이상, 32%는 2시간 이상 무선데이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5%p 높은 것으로, 무선데이터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무선데이터는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매일 2시간 이상 무선데이터를 이용하는 여성(39%)이 남성(27%)보다 12%p 이상 더 많았는데, 가장 큰 차이는 20대에 있었다. 20대 여성은 60%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이용해 20대 남성(43%)보다 17%p 높았다. 30대와 10대에서도 여성이 크게 높아 각각 13%p, 10%p 차이를 보였다.
데이터 이용이 늘어난 데에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과거에는 불편했던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환경이 개선되고, 일상 생활에서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많은 앱 중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다.
특히 전년 대비 23%p나 이용률이 상승한 배경에는 로컬 SNS가 있었다. 초기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를 젊은층 위주로 이용했으나,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의 카카오스토리나 동창·지인 중심의 밴드(네이버) 등이 보급되며 중장년층까지 연령대가 확대됐다.
SNS를 포함해 금융(15%p), 쇼핑(14%p), 일정관리(12%p)와 같은 생활편의 앱 이용률은 전년 대비 10%p 이상 올랐다. 이는 고객지향적인 앱이 개발되고 진화하면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PC를 대체해 나가기 때문이라고 리포트는 풀이했다.
아울러 성별로 보면 남성은 내비게이션이나 길찾기 등의 교통·위치 정보나, 뉴스·신문, 금융, 이메일, 문서열람·편집 등 업무 수행 관련 위주 어플 이용이 많았다. 여성은 메신저, SNS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앱과 스마트폰 관리·꾸미기, 쇼핑 등 개인 욕구 충족을 위한 이용이 더 많았다.
이 조사 결과는 마케팅인사이트에서 지난해 10~11월 실시한 '18차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조사는 매년 2회 상·하반기로 나눠 4월과 10월에 실시되며 매회 4만여명의 소비자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