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고래' 기관투자자들, 알트코인 펀드 매수한다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이 막힌 동안 기관투자자들은 이더리움과 카르다노(에이다)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일 유럽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사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2400만달러(약 278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알트코인(얼터너티브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펀드 상품에 순유입됐다고 전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알트코인 펀드에 대한 투자는 2주 연속 순유입으로 나타났으며 관련 펀드에 대한 투자 규모도 전주(2100만달러) 대비 14.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더리움(ETH) 펀드는 지난주 동안 1720만달러(약 200억원) 늘며,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으로 나타났다.

코인셰어스가 운용 중인 자산 중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총자산규모(AUM)의 32%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폭발적인 암호화폐 랠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35%)과 비교해도 겨우 3%가량 차이 나는 수준으로 황금기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주 기관들은 카르다노(에이다·ADA) 펀드도 한 주간 총 1010만달러(약 117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주 코인셰어스의 펀드상품 중 가장 큰 규모의 순유입이다. 보고서는 이번 순유입으로 카르다노의 시장 점유율이 0.1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카르다노에 대한 투자가 급증한 데에는 다음 달 12일 예정된 알론조(Alonzo) 하드포크(블록체인 시스템 업그레이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 달 하드포크에서 카르다노는 처음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재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는 폴카닷(DOT)과 솔라나(SOL)펀드에도 각각 150만달러(약 17억원)와 270만달러(약 31억원)의 기관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솔라나는 코인셰어스가 운용 중인 펀드에서 비트코인 캐시(BCH)를 1600만달러(약 186억원) 차이로 제치고 총자산비중 규모에서 9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알트코인은 강세를 보이며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비트코인 펀드는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펀드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순유출하며 380만달러(약 44억원)이 빠져나갔다.

코인셰어스의 자체 비트코인 펀드는 지난주 1450만달러(약 168억원)의 자금이 빠지며 가장 큰 유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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