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회색빛' 9월 증시...."3000선 깨질수도"

증권가, 9월 코스피 3000~3250 제시
부국증권, 최하단 2950포인트 전망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투자 전략 모색"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올해 하반기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일정이 구체화 되면서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제거됐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외국인 이탈 가능성 등에 따라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31일 부국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다음 달 코스피 예상 밴드로 2950~3250포인트를 제시했다. 부국증권은 코스피가 3분기 정점을 지나 하방 지지선을 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신한금융투자는 다음 달 코스피 밴드로 3050~3250선을 제시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증시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테이퍼링 공식화 대기와 중국의 규제 도입 가능성에 따른 신흥시장 자금 이탈, 국내 신용대출 제한에 따른 개인투자자 투자심리 위축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미국 통화정책과 중국 공산당 노선 등 단기 이벤트보다는 중장기적 성격을 띠는 만큼 단기적인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전 고점 레벨까지 상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일부 시중 은행의 신용대출 요건이 강화되며 개인투자자 중심의 신용 위축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어 개인투자자의 신규 자금 투입 여력도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증시가 환율급등과 이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증시가 정체기에 들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는)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며 국내증시는 또 한 번 무기력증을 보이며 3000선을 위협하는 급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교보증권에서는 달러 급등은 단기적인 이슈로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테이퍼링 조기 시행, 셧다운 재개 가능성, 펀더멘탈 모멘텀 약화 영향으로 오를 수 있으나, 중장기 전망으로는 원화 강세로 수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강달러 현상은 다음 달 후반부로 가면서 완화되면서 이에 따른 투자 방안으로 반도체, 인프라 수혜주(기계, 산업재), 음식료(가격 인상 모멘텀)등을 추천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테이퍼링 가능성을 반영한 달러 강세는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 달 말 미국 인프라 투자안 의회 통과 및 채무 한도 협상에 따른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스타일 로테이션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