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변동성 장세에도 중소형주 펀드 웃었다

펀드 87%, 수익률 '벤치마크 상회'
"국민연금 위탁사 위해 빠르게 움직여"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에도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의 심한 조정이 있었지만, 국민연금 위탁운용사가 되기 위한 펀드매니저들의 노력 덕분이다. 이로 인해 올해 중소형주 펀드의 87%가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8월23일 기준) 현재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12.74%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주식일반형의 수익률은 절반 수준인 6%를 기록 중이며, 배당형은 5.12%, 테마형은 4.39%에 불과하다.

최근 1개월을 기준으로 하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나 이 중 중소형주가 가장 양호하다. 중소형주형은 마이너스 4.57%를 기록 중이고 일반형은 마이너스 6.47%, 배당형은 마이너스 7.38%, 테마형은 마이너스 5.99%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주요 지수의 수익률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최근 한달을 기준(8월23일)으로 코스닥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5.9%, 코스피 수익률은 마이너스 5%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

이는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가 되기 위한 펀드 매니저들의 민첩하고 유연한 움직임 덕분이다. 최근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의 중소형주, 액티브퀀트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정의하는 중소형주 펀드의 특징은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률은 기본이며 특정 종목군의 위험부담도 적어야 한다. 즉, 초과 수익의 편차와 중소형주 내 종목 선택의 리스크 기여도를 잘 제어하는 것이 핵심 역량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 인해 올해 중소형주 펀드의 대부분이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시현 중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중소형주의 수익률 편차가 확대되면서, 액티브 일반형과 인덱스 펀드 대비 액티브 중소형 펀드의 우수한 민첩성과 유연성이 알파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중소형 펀드 중 87%가 벤치마크를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통적으로 펀드 매니저의 업종 배분과 종목 선택의 영향으로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최근 지수 조정 과정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수익률이 부진했음에도 중소형주 펀드의 업종 배분과 종목 선택이 적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성과가 높은 중소형주 펀드는 주로 반도체 장비, 의류, 미디어, 의료 장비 등의 업종에 비중을 높게 가져갔고 하드웨어, 자동차,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의 비중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 성과가 가장 높게 나타난 펀드는 KB중소형주포커스, 플러스텐배거중소형주, 우리중소형고배당, 대신성장중소형주, 메리츠코리아스몰캡 등이다. 특히 KB중소형주포커스와 플러스텐배거중소형주는 두자릿수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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