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픽스 1년2개월 새 최고치…5대銀 주담대 금리 다 올라

기준금리 오르면 대출금리 줄줄이 올라
주담대 금리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 커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최근 1년2개월 새 최고점을 찍었다. 이에 따라 주담대 금리가 더 오를지에도 대출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일제히 오른 상황이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95%로 지난 6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1.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최근 2개월 연속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2%,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는 0.81%를 기록해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한 달 전보다 다소 올라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변동형 주담대에 연 2.48∼4.24% 금리를 적용한다. 한 달 전보다 금리 상단과 하단 모두가 소폭 높아졌다. 이날 기준 우리은행의 금리 하단이 2.62%로 제일 낮고, KB국민은행의 금리 상단이 4.13%로 가장 높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올라갔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은행권에서는 한동안 주담대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는 26일에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속단할 수는 없지만 기준금리는 굉장히 중요한 변수고,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다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담대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