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마감시황] 코스피 3200선 붕괴…외국인 공세에 줄하락

삼성전자 3% 넘게 떨어지며 7만5000원 밑으로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7일 연속 하락하며 3200선 아래로 떨어졌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3208.38)보다 37.09포인트(1.16%) 하락한 3171.2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3200선을 하회한 건 5월28일(3188.73)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지수는 5월27일(3165.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7거래일 연속 하락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11∼19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이날 2조6987억원을 매도하며 큰 폭의 하락장을 견인했다. 기관도 1651억원을 팔아치우며 낙폭에 힘을 보탰다. 개인은 2조8052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선을 지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무척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 정도로 빠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패닉 셀링 급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연구원은 "외사 대형 투자은행(IB)들의 PC용 디램(DRAM) 가격 하락 등에서 기인한 반도체 업황 다운사이클 경고로 외국인들의 순매도세가 반도체에 집중되며 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했다"면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적 관점에서도 3200선을 내줬다는 점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더 가중시키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현물과 선물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외국인 매도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면서 반도체 주요 기업 주가의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43%), 의료정밀(-3.15%), 운송장비(-1.05%), 건설업(-1.47%), 통신업(-1.16%), 음식료품(-1.25%), 기계(-2.10%)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비금속광물은 0.22%, 화학은 0.06%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3.38%(2600원) 떨어진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091%)와 카카오(-1.02%), 현대차(-0.91%), 셀트리온(-2.13%), 기아(-1.62%)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1.00%(1000원) 오른 10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10만원선을 지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3%)와 LG화학(2.05%) 등은 상승하고 삼성SDI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54.09)보다 13.31포인트(1.26%) 내린 1040.78로 마쳤다.

외국인은 1387억원, 기관은 1163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개인은 2821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셀스케어(-0.50%)와 에코프로비엠(-1.54%), 카카오게임즈(-2.03%), SK머티리얼즈(-1.50%), 펄어비스(-6.61%), 씨젠(-2.99%), 알테오젠(-2.05%)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셀트리온제약(1.24%)과 엘앤에프(0.39%), 에이치엘비(4.04%)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1.2원)보다 7.8원 오른 1169.0원에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견조했던 코스닥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며 "환율은 달러인덱스가 큰 변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 압력과 테이퍼링 경계감이 확대되며 달러 강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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