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은행 예금 금리 연일 오른다

7월 말 연 2% 돌파 이어 계속 올라
대출 실탄 확보 차원서 수신 규모 ↑
공모주 청약환급금 유치 경쟁 영향도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저축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확대와 공모주 청약 환급금 유치 등에 대비해 수신금리를 바짝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전국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10%를 기록했다. 2년 만기는 연 2.13%, 3년 만기는 연 2.16%다. 지난 7월 말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00%를 돌파한 뒤 매일같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 저축은행들은 연일 금리 조정 소식을 쏟아냈다. 이날 기준 전국에서 최고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은 스마트저축은행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2.52%다. 뒤를 이어 우리금융저축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로 연 2.50%를 주고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최근 금리를 올려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로 연 2.35%를 준다.

이유를 한 가지로 특정하긴 어렵지만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려는 저축은행들이 대출 실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수신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공모주 청약 환급금 유치 경쟁 등을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다는 해석도 있다.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이를 선반영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밖에도 은행권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자 저축은행들이 수신자금을 늘리려 예금금리를 올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이 최근 계속해서 2금융권을 향해 대출 증가세를 관리하라고 경고하고 나선 만큼 최근과 같은 수신 경쟁은 한 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4%대로 관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전 금융권의 대출 절벽은 더욱 가팔라질 모양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목표를 연 5~6%로 밝혔는데 올 상반기 증가율을 연으로 환산하면 8~9% 정도"라며 "즉 연간 5~6%가 되려면 하반기에는 결국 3~4%대로 관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니 하반기엔 (가계부채를)더 엄격하게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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