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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공간' 철거절차 돌입…유족반발 충돌 우려

서울시 총무과장 기억공간 현장 찾아
협조공문 전달…"철거 계획 변함 없어"
세월호 단체 측 "공문 안 받겠다"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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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서울시가 26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 현장을 찾아 철거를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족 및 4·16연대 등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맞서고 있다.

이날 오전 7시20분께 서울시 김혁 총무과장은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아 세월호 유족들에게 기억공간 철거 협조공문 전달을 시도했다. 

김 과장은 "(기억공간) 철거시한이 오늘이라서 설득을 통해서 하려고 한다"며 "오늘 철거한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4·16연대 관계자는 "유족들은 서울시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며 "공문도 안 받겠다"고 맞섰다.

이에 김 과장은 "가급적 이해와 설득을 통해서 (철거를) 하는게 기본 방침이기 때문에 몇번 오고 말고는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기억공간에 철거인력 및 장비는 투입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철거를 요구하는 보수성향 유튜버 등 일부 시민과 세월호 단체 관계자들의 충돌 우려로 기억공간 주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세월호 기억공간을 지키기 위한 노숙농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들은 서울시가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예고하는 등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이후 기억공간 보존 등과 관련한 협의나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직접 거리로 나섰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철거 당일이 가까워지면서 기억공간 내에 있는 사진과 물품을 가져가겠다고 통보했고, 지난 23일부터는 박스 등을 가지고 기억공간을 직접 찾았지만 유족 등이 반발하며 발걸음을 돌린 바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철거를 중단하고 재설치 계획 등을 권고해달라며 지난 2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신청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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