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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소방관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까지 활약

박왕병 삼정119안전센터장 "사람 구하고, 불이 나면 끄는 것이 당연한 임무"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비번이던 소방관이 도로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가다 전도된 노인을 구조한 후 공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활약을 펼쳤다.

19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김해동부소방서 소속 박왕병 삼정119안전센터장(소방경)이 18일 오전 11시12분께 비번 날 가족행사로 차를 타고 가던 중 의령군 봉수면 삼가리 도로를 지나가던 중 전동 휠체어가 전도된 것을 목격했다.

박 소방관은 차를 세우고 119에 곧바로 신고한 후 노인에게 달려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노인의 의식과 외상을 확인하면서 환자를 진정시키고 능숙하게 대처했다.

사고를 당한 노인은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90대(31년생) 고령이어서 자칫 방치됐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사고였다.

박 소방관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약 2시간 뒤인 이날 오후 1시51분께 의령군 부림면사무소 내부 청소용품 보관 공터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고, 편의점과 가게에서 소화기를 구입한 후 연기가 발생하는 장소로 달려갔다.

화재는 공터에 보관 중이던 청소용 리어카에서 발생한 것으로, 리어카는 인근 모텔 건물 외벽에 접해 있어 자칫하면 큰 화재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박 소방관은 소화기를 리어카에 뿌리며 화재를 진압하면서 큰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

쉬는 날에도 불구하고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으로 바쁜 하루를 보낸 박 소방관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을 구하고,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화재를 무사히 막으면서 맹활약했다.
 

 

박왕병 소방관은 1995년 1월 임용돼 26년째 근무 중이며,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년 동안 경남 소방교육훈련장 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소방관들을 배출한 베터랑 소방관이다.

박 소방관은 "사람이 다치면 구하고, 불이 나면 끄는 것은 소방관의 당연한 임무"라며 "비번이라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며, 큰 피해가 나지 않아 다행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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