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감원장 공백 70일 지났는데…후임 언제

정부, 공백 기간 두 달 넘었는데 "파악 중"
최근 들어 교수 출신 또 하마평 올라
하성근 연세대 교수·손상호 전 금융연구원장 거론
김근익 수석부원장 내부 승진 방안도 유력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금융감독원장의 공석이 진행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후임 인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최근에는 하성근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후임으로 거론되고, 손상호 전 금융연구원장도 다시 하마평에 올랐다. 김근익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여전히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장의 자리는 지난 5월 7일 윤석헌 전 금감원장의 퇴임 이후 계속 공석 상태다. 일수로 따지면 벌써 70일이 넘었다. 현재 김 수석부원장이 금감원장 대행을 맡고 있다.

그간 금감원장 후임의 후보로는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원승연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손상호 전 금융연구원장,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금감원 노조와 금융권에서 강하게 반대해 해당 후보군의 얘기는 사그라들었다. 교수 출신은 아무래도 정무 감각이 떨어지고 금융권과 소통도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관료 출신도 후임자로 거론됐지만, 금감원장 재임 기간이 사실상 1년도 채 안 되고, 향후 취업제한 3년을 적용받기 때문에 오길 꺼리는 상황이다.

정부도 금감원장 공석과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해 "(금감원장 공석 관련) 문제는 파악을 못 하고 있다"며 "대통령께 다른 보고를 드리러 갈 때 이런 공석에 대한 절차를 어떻게 밟는 게 좋을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교수 출신 인사가 다시 하마평으로 나오고 있다. 하성근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새로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 교수는 한국은행 전문연구원으로 시작해 2002년 금융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냈다.

손상호 전 금융연구원장도 다시 금융권 안팎에서 언급되고 있다. 손 전 원장은 금융연구원장 외에도 2008년 금융감독원 전략기획본부 본부장과 부원장보를 지낸 이력이 있다.

김근익 수석부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올라서는 방안도 유력하다. 관료(금융위원회) 출신이라는 점에서 금융권 반발이 심하지 않을뿐더러, 내부승진이기 때문에 1년이라는 짧은 재임 기간도 크게 고려 대상이 아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손상호 전 원장의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끄는 김근익 대행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인사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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