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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업무추진비 보니 분식집·도시락 '빼곡'..."건강챙기세요" 응원 봇물

올해 6월 질병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공개
1인당 평균 1만5918원…분식집·도시락·카페 등
"청렴은 보기만 해도 느껴져" "건강 챙기세요"
4차유행 정치권 공방 속 홀로 "방역당국 책임"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공개돼 화제다.

16일 질병관리청의 '2021년 6월 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따르면 정 청장은 6월 한 달간 업무추진비로 32건 399만5400원을 결제했다.

32건 중 과반인 20건은 '코로나19 관련 회의' 명목으로 결제됐다.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관련 논의(25일) 6건,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대비 검토 및 관련 논의(16일) 5건,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7일) 1건 등이다.

내역엔 호텔, 고가 음식점 등은 없었다. 충북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 인근 한정식·일식 전문점, 오송역 주변 분식집, 도시락집, 카페가 대부분이었다.

국회 일정 등으로 서울 여의도를 방문할 때에도 제과점, 카페를 주로 이용했다.

총 251명이 399만5400원을 사용해 한 사람당 평균 1만5918원을 사용했다.

특히 16일 아침에는 5명이 5000원으로 서울역 도넛 가게에서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음식은 포장·배달로 해결했다. 지출 시간은 점심·저녁때를 앞둔 오전 11시, 오후 5시 전후였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청장은 포장 후 식사도 따로 한다. 혹시 모를 감염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가 공개된 이후 인터넷에선 정 청장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잇따라 나왔다.

인터넷에선 "이런 분만 나랏일하면 좋겠다", "청장님의 청렴은 그냥 보기만 해도 느껴진다. 건강 챙기면서 일하세요", "이분이 편법 불법을 저지를 얼굴로 보이나. 법이 오히려 보호해야 할 인상이지" 등의 반응이 다수였다.

 

 

4차 유행 원인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서로 남 탓으로 돌리는 가운데 정 청장은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정 청장은 지난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책임은 방역 당국에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과 예방접종 등에 대한 인센티브가 발표되면서 완화된 메시지가 전달된 것 같다. 메시지 관리와 위험도 경고에 대한 것들을 신중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야당에서는 4차 유행의 원인으로 방역 옥상옥 논란, 늦은 백신 확보, 델타형 변이 확산 오판 등을 거론하며 청와대에 책임을 물었다. 늦은 백신 확보와 4차 유행 원인을 청와대에 돌리며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기모란 방역기획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여당을 비롯한 관련 인사들은 확진자가 다수 나온 서울시에서 '서울형 상행방역'으로 확진자 증가를 야기했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나 정 청장은 방역 옥상옥 논란에 대해 "책임은 방역 당국에 있다"고 답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휘 체계에 대해서도 "모든 부처가 동등하게 의사결정에 대응하고 있다"며 소신대로 대응하는지 묻는 말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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