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반기 車 수출 236억불, 7년만에 최고…부품 수급난에도 50%↑

약 105만대 수출…2012년 이후 첫 두자리 상승률
친환경차 내수·수출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 달성
SUV 판매 강세 이어져…단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부품 수급 어려움에도 7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236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9%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14년 상반기(252억3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107억97000만 달러·39.7%), 유럽연합(41억7700만 달러 ·56.3%), 동유럽(27억3600만 달러·80.2%) 순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중동(16억9000만 달러·0.9%), 중남미(10억300만 달러·124.6%), 아프리카(3억1900만 달러·87.3%), 오세아니아(14억6800만 달러·111.3%), 아시아(14억1300만 달러·64.9%) 등에서도 대부분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수출 대수로 따지면 104만9658대로 27.9% 증가하면서 201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부품 수급난에도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내 업체의 노력이 글로벌 현지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미국 내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1%(수출 대수 기준) 증가하면서 각사의 역대 최다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이 기간 한국 브랜드 점유율은 9.7%로 1.2%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이 28.3% 증가하면서 강세를 지속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5%에 달한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져(50.0%), 스포티지(17.5%), 니로(18.3%) 등 소형 SUV 판매 상승 폭이 컸다. 여기에 GV70, 아이오닉5 EV 등 신규 차종의 수출 호조와 XM3 수출 본격화 등이 더해지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 품목 구조가 SUV, 친환경차 중심으로 바뀌면서 단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액은 51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1.8% 늘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1%로 1.2%p 뛰었다. 수출 대수로는 17만2921대로 37.1% 증가하면서 역대 최다 수출을 달성했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수요 확대와 탄소 규제 강화 등의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43.6% 증가한 116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현지 공장 가동률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181만4510대로 전년 대비 11.5% 늘었다. 부품 수급 차질에도 신차 출시,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10년 상반기 이후 11년 만에 두 자릿수 생산 증가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2.1% 감소한 91만804대로 역대 2번째로 많았다. 2020년 상반기에는 개별소비세 70%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등 내수 진작 정책에 힘입어 역대 최다 판매 대수를 기록한 바 있다.

국산차 판매는 74만9988대로 5.5% 줄었다. 판매 실적 5위 안에는 모두 국산차가 이름을 올렸다. 그랜저(5만2830대), 카니발(4만6294대), 아반떼(4만222대), 쏘렌토(3만9974대), K5(3만6345대) 순이다.

수입차의 경우 독일계, 유럽계 브랜드의 판매 증가로 17.7% 늘어난 16만916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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