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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사카 소녀상 전시장에 협박문 배달…"개최 시 예측 불가 사태 발생"

오사카시에서 16~18일 소녀상 전시 앞두고 협박문 배달
우익 세력 소행으로 추정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일본 오사카(大阪)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등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앞두고 전시회장에 협박문이 배달됐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는 16∼18일 소녀상 등을 선보이는 '표현의 부자유전 간사이'가 예정된 일본 오사카시의 전시장 '엘 오사카'에 전날 협박문이 배달됐다.

우편으로 도착한 협박문에는 "개최한다면 실력으로 저지한다", "(개최하면)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한다", "시설이 파괴, 인적 공격을 할 것"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발신자는 존재를 확인할 수 없는 단체 이름이 기록돼 있었으며, 오사카부 남부의 소인이 찍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박문은 소녀상 전시 등에 불만을 품은 우익 세력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표현의 부자유전 간사이' 전시회 개최를 둘러싸고 전시에 반대하는 항의가 쇄도해 시설 측은 지난달 25일 '안전 확보가 어렵다'며 전시회장 이용 승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바 있다.
 
이에 전시회 주최측은 지난달 30일 이러한 결정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에 위반된다며, 시설 관리인에게 전시회장 이용을 허용하도록 오사카 지방재판소에 제소하고 취소 처분의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오사카 지법은 지난 9일 전시회장 이용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으나, 시설 관리인 측은 이에 불복해 오사카 고등재판소(고등법원에 해당)에 즉시 항고했다.

한편 '표현의 부자유전 간사이'에는 지난 2019년 국제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기획전인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에 전시됐던 소녀상 등을 포함한 작품 약 20점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고야시에서도 이달 6일부터 11일까지 소녀상 등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8일 전시회장에 폭죽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담긴 우편물이 배달되면서 행사가 중단됐다.

지난달 25일부터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표현의 부자유전·그후 도쿄 에디션'도 우익 등의 방해 활동으로 전시회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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