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대 최다 신규확진 1615명…非수도권 389명↑ '2단계+α'로 잡힐까

국내발생 확진 1568명…1주 평균 1255.9명 감염
수도권 확진 75.2%…비수도권 1주간 300명 넘어
사망자 2명 늘어 총 2048명…위중증환자 163명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615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넘었다. 4차 유행 확산세는 지난주 방역 당국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수도권을 넘어 전국의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가 나흘째 1000명을 초과해 새 거리 두기 3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다만 지역별 편차가 큰 상황에서 정부는 이행 기간 이후인 15일부터 세종·전북·전남·경북(1단계)을 제외한 비수도권에 2단계를 적용하되, 지역별로 사적 모임 인원이나 영업시간을 추가 제한한다.

 

 

1주 평균 1255명 감염…비수도권 300명대 넘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615명 증가한 17만1911명이다. 지난주 3차 유행 정점 기록을 사흘 연속 경신하면서 10일 1378명까지 증가했던 환자 수는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되자 다시 나흘 만에 역대 최다 규모로 집계됐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평일인 12일과 13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이틀간 검사량은 각각 13만9997건, 13만1844건 등이다.

수요일은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는 주중 첫날로, 1월 초 이후 처음 1000명대를 넘은 지난주 수요일(7일) 1212명보다 403명 많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10일 0시 기준 1378명을 4차 유행 정점이냐'는 질문에 "4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올리기 전에 노출된 감염자들이 현재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선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에 비슷한 연령 간 교류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최근 한주간 확인된 국내 변이 바이러스의 63.3%가 델타형에 달하는 등 확산세를 가속화하고 있어 당국은 8월엔 델타 변이가 우점화(전체 바이러스 50% 초과)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1주 전(7일) 현 수준(감염재생산지수 1.18)이 유지될 때 4주 뒤 하루 1400명이 발생할 것이라는 방역 당국과 민간 전문가 예측 수준보다 환자 증가 추세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56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7명이다.

7일부터 국내 발생 확진자는 1168명→1227명→1236명→1320명→1280명→1063명→1097명→1568명으로 8일째 1000명대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255.9명으로 직전 주(769.7명)보다 486명 이상 많다.

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4일째 1000명 이상 집계되면서 새 거리 두기상 전국은 3단계(1000명 이상 3일 이상 지속)다.

지역별로 서울 633명, 경기 453명, 인천 93명 등 수도권에서 전국 확진자의 75.2%인 1179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389명(24.8%)이다. 지역별로 경남 87명, 부산 62명, 대구 52명, 대전 41명, 충남 36명, 제주 21명, 경북 19명, 광주와 강원 각각 15명, 울산 11명, 충북과 전북 각각 9명, 세종과 전남 각각 6명 등이다.

권역별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수도권 955.7명, 경남권 110.3명, 충청권 88.0명, 경북권 37.3명, 호남권 28.4명, 제주 18.3명, 강원 17.9명 등 비수도권 300.1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새 거리 두기 이행 기간이 이날부로 종료되는 비수도권 지역 단계를 조정한다. 세종·전북·전남·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전역에 2단계가 15일부터 적용되며 지역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나 오후 10시 이후 영업시간 제한 등 추가 조처가 이뤄진다.

 

 

 

서울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확진…비수도권 유흥시설 감염 비상

 

서울에선 13일 오후 6시까지 강남구 소재 백화점 관련 확진자가 13명, 동작구 종교시설 5명, 강서구 직장 3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기 지역에선 하남시 보호구 제조업 관련 3명이 확진됐고 시흥시 자동차 도장업체, 안양시 교회, 용인시 국제학교, 화성시 주점, 서울 중구 직장20, 인천 부평구 주야간보호센터·부천시 색소폰 동호회 관련으로 각 2명씩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경기 광주시 어린이집, 안산시 운동시설, 평택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관련해석 1명씩 추가로 환자가 나왔다.

인천에선 13일 오후 5시 기준 미추홀구 초등학교 4명과 부평구 초등학교 5명 등이 확진됐고 서구 소재 주점 5명과 부평구 주야간보호센터·경기 부천시 색소폰 동호회 2명 등이 확진됐다.

경남에서는 김해 유흥주점2 관련 21명, 진주 음식점3 관련 1명 등이 감염됐다. 김해 유흥주점2 관련 누적 확진자는 77명, 진주 음식점3 관련 누적 확진자는 23명이다. 이 밖에 김해에서는 부산 지역 확진자의 직장 동료 4명, 창원에서는 진해구 소재 음식점 방문자 7명, 거제에서는 한 초등학교 학생 4명, 남해에서는 한 고등학교 직장동료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유흥주점 관련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부산 지역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21개 업소에서 총 146명이 확인됐다. 또 부산에서는 노래연습장 관련 2명, 남구 소재 주점 관련 1명, 사하구 주점 관련 1명, 동래구 소재 초등학교 관련 2명, 해운대구 소재 사업장 관련 1명, 중구 소재 사업장 관련 5명, 경남 김해시 유흥업소 관련 1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에서는 동구 지인 및 어린이집 관련해 13일 2명, 14일 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대전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한 필라테스 학원 관련으로 동료와 수강생, 유치원생 등 12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7080 주점 관련 2명, 유성지역 노래방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충남 천안에선 유흥업소 집단발생 관련 6명과 유흥업소 주기적 검사에서 1명, 종교시설 집단발생 관련으로 1명 등이 다수 확진됐다.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 2명과 태안읍사무소 직원 1명 등도 확진됐다.

충북 청주에선 경찰관 1명과 확진자가 발생한 음성 소재 유리제조업체에서도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에선 수성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으로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구에선 일반주점2 관련 3명, 일반주점3 관련 2명이 확진됐고 달서구 학교 관련 3명과 수성구 학교2 관련 2명, 서구 음식점 관련 3명, 달성군 소재 사업장 관련 1명 등도 확진됐다.

경북에선 대구 지역사회 감염 여파로 확진자들이 발생했다. 대구 수성구 실내체육시설 관련으로 안동에서 2명, 경산에서 1명이 확진됐다. 경산에선 대구 동구 일반음식점과 중구 단란주점 관련으로 1명씩, 문경에선 남구 유흥주점 관련 1명 등도 대구 관련 확진자들이다. 포항에선 부산 남구 일반주점 확진자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 영어학원 관련 6명, 경기도 골프 모임 관련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북에서는 전남 여수 사우나 관련 1명의 확진자가 파악됐다.

전남 여수에서는 한 고등학교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학교 교직원과 학생 등 298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제주에선 13일 오후 5시까지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시 연동 소재 유흥주점 관련 5명, 연동에 위치한 워타파크 유흥주점 관련해서 2명 등 유흥주점 관련으로 7명이 추가 확진됐다.

강릉에서 개별 접촉 등으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강원에선 백신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한 1명이 춘천에서 확진됐고 외국인 계절노동자 1명이 홍천에서 확진됐다.

 

 

코로나19 사망자 2명 늘어 2048명…위중증 163명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47명으로 1주간 하루 평균 52.0명이다.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19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28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28명, 외국인은 19명이다.

유입 추정 국가는 델타형 변이가 확산 중인 인도네시아 입국자가  8명(3명·괄호 안은 외국인 수)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3명(2명), 우즈베키스탄 4명(2명), 파키스탄 1명(1명), 러시아 3명(2명), 미얀마 3명(1명), 아랍에미리트 1명(1명), 카자흐스탄 1명(1명), 일본 1명(1명), 캄보디아 5명(1명), 말레이시아 4명, 타지키스탄 1명(1명), 오만 2명, 스페인 1명, 루마니아 1명, 터키 2명(1명), 폴란드 2명, 미국 4명(2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2048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19%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874명 늘어 1만4372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7명 많은 163명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739명 증가해 누적 15만5491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0.45%다.

검사와 확진 시점이 달라 정확한 양성률을 구할 수 없어 방역 당국은 해당일 검사 건수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비율로 추이를 가늠한다. 선별진료소를 기준으로 하면 3.62%,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를 더하면 1.22%다.

 

 

 

신규 1차 접종 24일 만에 10만명 넘어…정은경, 오늘 긴급 브리핑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3일 하루 신규 1차 접종자는 10만5958명, 접종 완료자는 8만9167명이다.

신규 1차 접종자가 하루 10만명을 넘은 건 60~74세 예방접종이 마무리 단계였던 6월20일(21만6326명) 이후 24일 만에 처음이다.

누적 1차 접종자는 1572만4463명이다. 지난 2월26일부터 138일 동안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30.6%가 1차 접종을 받았다.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사람은 605만8350명으로, 전 국민의 11.8%다. 1회 접종 백신인 얀센 백신 접종자도 포함된 숫자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1차 접종자는 314명으로 누적 1차 접종률은 84.1%다. 접종 완료자는 6만6302명으로 이 가운데 6만263명은 2차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교차 접종했다. 완료율은 11.2%다.

교차 접종 이후 이상반응은 이날 0시 기준 307건으로 접종 건수 대비 신고율은 0.18%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5건과 주요 이상반응 7건이었으며 사망 사례는 없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자가 10만5508명 늘어 78.2%, 접종 완료자는 2만2865명 늘어 67.0%다.

모더나 백신은 136명이 추가 1차 접종을 받아 96.3%였고 1회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도 추가 접종자 없이 접종률은 100%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이틀간 1820건이 늘어 누적 10만3151건이다. 전체 접종 횟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0.50%다. 2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중복 신고 되더라도 1건으로 분류한다.

사망 의심 신고는 10명으로 화이자 접종자 8명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2명 등이다. 상태 변화로 사망한 158명 포함 전체 사망자 수는 570명(아스트라제네카 234명, 화이자 329명, 얀센 7명)이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99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8건 등이다. 나머지 1703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일반 의심 신고 사례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첫날 185만명이 몰리면서 일시 중단한 55~59세 사전예약과 관련해 오전 긴급 브리핑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정 청장은 애초 19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던 추가 예약 일정을 앞당기는 등 관련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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