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가 올리는 건설주들…"대선 1공약, 주택공급 확대"

이재명 관련주 묶인 범양건영 상한가 기록
신세계건설‧삼부토건‧삼일기업공사 등도 줄줄이 강세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온 건설주들의 주가가 잇달아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다는 관측과 함께, 유력 대선주자의 관련주로 묶이면서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0.89% 오르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건설업종은 2.04% 뛰면서 반등장을 이끌었다.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 넘는 상승률은 건설 외 은행(2.01%)이 유일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0.55% 올랐는데 건설 1.76% 뛰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업종 중 1.88% 오른 종이·목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범양건영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름 제한폭 30%(2190원)까지 오른 9490원을 나타냈다. 신세계건설은 4.54%(2050원) 오른 4만7200원, 일성건설은 8.11%(330원) 올라간 4400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기본주택을 비롯한 공공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내세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주로 묶인 곳들이다.

삼부토건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6.94%(560원) 급등한 38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남화토건은 8%(1000원) 오른 1만3500원, 우원개발 4.7%(320원) 올라간 7130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련주로 묶인 건설주들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관련주로 분류되는 삼일기업공사는 3.59%(350원) 오른 1만100원을 나타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묶인 서한도 4.59%(115원) 오른 2620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대선 후보들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주택 공급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치 관련주 중에서도 특히 건설종목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정부에서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일변도로 나가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다른 업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온 건설주가 키 맞추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업체들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도 주가 회복세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건설주들의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지난해 대비 올해 주택공급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공급 규모와 실적이 올라가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라면서 "일부 이슈는 있지만 주택 매출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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