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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2년2개월 기다렸다…칸영화제 6일 개막

제74회 행사 6~12일 오프라인으로 열려
홍상수·한재림 신작 비경쟁 부문에 초청
송강호 심사위원, 이병헌 시상자로 참석
거장 영화 대거 포진…신진 거장 작품도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칸국제영화제가 2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6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에서 제74회 행사를 연다. 게다가 오프라인 행사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연기됐던 세계 최대 영화제가 다시 문을 열어젖힘으로써 영화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한국영화계도 이 축제에 동참한다. 홍상수·한재림 감독의 신작이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배우 송강호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이병헌은 폐막식 시상자로 참석한다.

코로나 사태로 극장에 갈 수 없던 관객을 위로하듯 경쟁 부문에 오른 영화 24편의 면면은 화려하기만 하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Annette)다. 뮤지컬 영화인 이 작품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남편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프라노인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초능력을 가진 소녀 아네트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애덤 드라이버와 마리옹 코티야르가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하다.

거장의 작품도 대거 포진했다. 파울 베르후번 감독의 '베네데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히어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메모리아', 자크 오디야르 감독의 '파리, 13구', 난니 모레티 감독의 '쓰리 플로어' 등이다. 모레티는 2001년, 위라세타쿤은 2010년, 오디야르는 2015년에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파르하디는 2016년 칸 각본상을, 2017년엔 아카데미에서 외국엉영화상을 받았다.

차세대 거장의 작품도 있다. '아사코'로 주목받으며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하마구치 류스케의 신작 '드라이브 마이 카', 미국 독립영화 선두에 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션 베이커 감독의 '레드 로켓', 독보적인 연출 방식으로 국내에도 넓은 팬층을 가진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가 관객을 만난다.

특히 '프렌치 디스패치'에는 베니시오 델 토로, 에이드리언 브로디, 틸다 스윈턴, 레아 세두, 티머시 섈러메이 등 스타 배우가 출연해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배우 션 펜이 감독을 맡은 '플래그 데이'도 경쟁 부문 후보에 올랐다. 펜과 딸 딜런 펜이 주연을 맡았고, 조쉬 브롤린도 출연했다.

한국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에 초대됐다. 홍 감독의 26번째 장편인 이 작품엔 이혜영·권해효·조윤희 등이 출연했고, 배우 김민희가 제작 실장을 맡았다. 한재림 감독의 재난영화 '비상선언'은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 영화엔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 등이 나온다. 윤대원 감독의 '매미'는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상영된다.

올해 칸영화제는 6~12일 열린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스파이크 리 감독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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