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상폐 앞둔 코인 거래소마다 가격 제각각…8배 넘게 차이나

아인스타이늄, 글로벌 거래소와 8배 넘게 차이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거래 지원 종료(상장폐지)를 앞둔 코인들의 가격 변동률이 거세지면서 거래소별로 가격이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9시57분 기준 아인스타이늄(EMC2)는 비트코인 기준 641.82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해당 코인은 팀 역량과 사업, 정보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량, 글로벌 유동성에서의 낮은 평가 등을 이유로 소명 요청을 했으나 소명이 이뤄지지 않아 다음 달 3일에 거래지원이 종료된다.

상장 폐지를 앞뒀지만 업비트에서 아인스타이늄은 전일 대비 5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랙스에서 정상적으로 거래 중인 아인스타이늄은 78.90원에 거래 중으로 업비트와 8배가 넘는 시세 차이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임을 고려해도 가격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거래 지원 종료가 연기된 코인들은 상폐 전 '가격 펌핑'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전날 업비트에서 거래가 종료된 람다(LAMB) 코인도 빗썸과의 가격 차이가 3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람다는 어제부로 업비트에서는 거래 지원이 종료됐지만 빗썸에는 투자유의로만 지정돼 있어 거래는 가능하다.

같은 국내 거래소 안에서도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이 정상적으로 거래되는 거래소보다 가격이 높은 경우가 있었다.

베이직(BASIC)은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업비트에서 8.26원에 거래됐으나 빗썸에서는 4.50원, 코인원에서는 5.22원에 거래됐다.

해당 코인은 업비트에서만 거래 지원 종료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상장폐지가 유보되면서 가격펌핑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투자유의 코인에 대해서 입금을 제한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코인의 가격 변동률이 유통량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보고자 함이다.

빗썸이나 업비트 등 암호화폐거래소에서는 통상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 코인은 출금만 가능하며 타 거래소로 입금을 제한하고 있다.

업비트 거래소 관계자는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들은 유통량을 줄이기 위해 입금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빗썸 거래소 측도 "투자 유의 코인들은 투자유의가 해제되기 전까지 입금을 차단시켜 출금만 가능하다"며 "소명이 안되거나 개선 의지가 없는 걸로 판단돼 거래 지원을 종료하게 될 때에는 보유 고객들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내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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