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소유' 부호가 비트코인 띄우기 나서자…멕시코 당국 '경고'

멕시코 중앙은행 성명 내고 "법정통화 아냐"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멕시코 당국이 대표적인 암포화폐 비트코인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은행 등을 보유한 대부호가 비트코인 띄우기에 나서자 저격한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법정화폐가 아니며 자국 금융시스템에서 사용이 금지됐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 자산으로 공공사업을 수행하고 제공할 권한이 없다고 했다. 특히 이 정책들은 조만간에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멕시코 억만장자인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사용을 독려한 후 나왔다.

플리에고는 트위터로 "저와 제 은행은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최초의 은행이 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트윗으로 "어떤 투자자라도 암호화폐와 그 미래에 대해 배우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스테카 은행에서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썼다.

아스테카 은행은 플리에고가 소유한 곳이다. 플리에고는 은행 뿐만 아니라 방송 및 통신, 소매업 등 사업을 거느린 그룹 살리나스의 회장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순 자산은 158억 달러(약 17조 9000억 원)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러 기준 커피 값이 오르는 그림에 "달러는 1913년부터 조용히 구매력을 빼앗아왔다. 비트코인을 사라!"고 쓰여진 이미지를 첨부해 트윗에 올렸다.

그의 이러한 트윗 후 비트코인은 지난 27일 오후 3만4000달러 선까지 올랐다. 28일이 되자 5.5%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멕시코 중앙은행은 암호화폐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디아스 데 레온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이달 초 자국 규정은 가상 자산과 금융 시스템 사이의 "건강한 거리(healthy distance)"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들은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레버리지 포지선을 취할 수 있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 이를 담보로 받거나 암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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