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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기만 해도 감염·14초 만에 감염...해외서 '델타 변이' 경고 이어져

스치기만 해도 감염·14초 만에 감염...해외서 '델타 변이' 경고 이어져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코로나19 델타형(인도형) 변이에 더해 델타 플러스형 변이가 발생해 단시간에 감염 전파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행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최고 의료기관인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의 란딥 굴레리아 소장은 "새로운 델타 플러스 변이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감염자 옆을 걸어가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 구체적인 데이터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중국에서는 세 번째 델타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네 번째 델타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는데, 이들은 같은 화장실에서 단 14초만 함께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형 변이는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알파형(델타형)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중증으로 인한 입원율은 알파형보다 델타형 변이가 2.26배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같은 델타형 변이에서 K417N이라는 부위에 변이가 추가로 발생한 게 델타 플러스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K417N은 베타형(남아프리카공화국형) 변이 바이러스의 주요 변이 부위다. 베타형 변이가 백신·치료제 효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있어서 델타 플러스형 변이도 백신·치료제를 회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도 전파력·위중증화율이 높은 델타, 델타 플러스형 변이의 확산으로 세계 각국도 비상이 걸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전체 감염 사례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2주 만에 약 2배 증가했으며 몇 주 내에 미국의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미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델타 변이 위험 평가 보고서에서 8월 말이면 유럽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높은 접종률을 바탕으로 방역을 완화했던 이스라엘은 델타형 변이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개했고, 7월부터 허용하려던 백신 접종 외국인의 입국을 한달 뒤인 8월로 연기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델타 플러스형 변이 확진자는 없고 델타형 변이 확진자는 역학적 연관 사례를 포함해 256명이 있다.

현재 드러난 확진자 수는 적지만 세계 각국에서 나타나는 전파력을 고려하면 국내 상황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화장실 들어갔다가 14초 만에 감염이 될 정도로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방역을 더 강화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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