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사상 최대' 증권사 실적, 2분기에는 어떨까

증권업 2분기 브로커리지 이익규모 감소 전망
증권사, 2분기 추정 영업익 전분기 대비 30%↓
"증시 주요 지표 흐름 부진 이어져…개선세 주목"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증권사들이 2분기에는 실적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증권·NH투자증권·메리츠증권·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에 대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평균 27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보다 29.7% 줄어든 수준이다.

매 분기 최대 이익을 갈아치우던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는 데에는 거래대금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이후로 시작된 증시호황으로 대부분의 증권사가 지난 1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규모가 둔화되면서 위탁매매 이익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2주(1~14일)동안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29조3000억원(코스피+코스닥+ETF)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대비 4% 늘어난 수준이지만 1분기 평균치인 38조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증시 거래대금의 정체로 증권주의 2분기 이익 모멘텀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어서 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는 점자 부진한 모습을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매수+매도) 규모는 ▲4월 483조6577억원 ▲5월 346조1201억원으로 집계돼 4월 대비 5월의 거래대금 규모는 28.44% 줄었다. 증시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도 5월 41.74%로 나타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역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전체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256억달러(약 29조원)로 전월대비 39% 감소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4월 증권 주요지표는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5월에는 전반적으로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개인매매비중이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관련 모멘텀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강 연구원은 "5월 지표 부진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변동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지표의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모멘텀 약화 구간이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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