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신 맞고 해외 가고싶은데…질병청 '예방접종증명서 앱'은 한국어만 제공

영어 등 외국어 언어 설정 화면은 있는데 선택은 안돼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정부가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자가격리 없이 방역우수국가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예방접종증명서 어플리케이션에서 외국어를 제공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전자예방접종증명서인 '질병관리청 COOV' 후기에는 "언어 설정 변경이 안 된다", "설정에서 언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 해외 출장에서 영어버전 접종확인 앱을 열어서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15일 오전에도 언어 선택에서는 한국어만 설정이 가능하다.

해외여행 시 자가격리 면제를 위해서는 방문 국가에서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보여줘야 하는데, 국제 공용어인 영어조차 지원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월15일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애플리케이션 출시 당시 "예방접종 사실을 본인 또는 제3자에게 확인하기 위한 공증 서류 성격으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COOV 홈페이지에서도 "COOV의 기반이 되는 글로벌 백신 인증 솔루션 PASS INFRA는 세계 각국 정부 및 단체에 무료로 공급된다. 글로벌 호환성을 통해 해외에서도 예방 접종 유무를 증명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공용어인 영어조차 선택이 안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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