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올해 11년 만에 최대 성장률 달성할까

기재차관 "경제 반등 예상보다 강해" 자신감
1분기 GDP 잠정치 1.7%…속보치보다 0.1%p↑
수출 7개월째 오름세…소비…고용도 회복 중
경제기관 성장률 상향…3%대 후반~4% 초반
정부 이달 말 성장률 목표치 수정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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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수출, 소비 등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국내외에서 4%가 넘는 전망치를 거론하며 기대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정부도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달 말 성장률 목표치를 수정 발표할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1일 '혁싱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완전한 회복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반등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자신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주요 경제지표들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1.7%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잠정치는 속보치 때 미처 반영하지 못한 추가 지표, 추가 상황 등을 반영하게 된다.

수출도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72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0.9%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8.5일로 작년보다 0.5일 많았는데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32.6% 늘었다. 앞서 5월(507억3000만 달러) 수출은 1988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최대 증가율인 45.6%를 보이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 역시 분출되고 있다.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보다 6.8% 늘며 지난 2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늘며 4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월(39.5%), 3월(62.7%), 4월(26.8%)에 이어 넉 달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1년 1월 이후 10년 4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5.2로 3개월 연속 기준점인 100을 웃돌았다. 이는 2018년 6월(106.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 및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고용시장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1만9000명 늘며 지난 4월(65만2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60만 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으나 일자리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강한 경기 반등 신호에 정부도 올해 10여 년 만에 최대 경제 성장률 달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들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3.1%)보다 0.5%p 높은 3.6%로 상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3월 발표한 성장률(3.3%)보다 0.5%p 올린 3.8%를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11월 3.1%에서 지난달 3.8%로 수정했다. 한국금융연구원(4.1%)과 자본시장연구원(4.3%), LG경제연구원(4.0%) 등은 4%대 성장률을 전망했다.

한국은행(한은) 역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에서 4%로 대폭 끌어올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면 올 성장률이 4.8%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도 봤다.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예상대로 4%를 넘으면 2010년 이후 최대 성장률을 달성하게 된다.
 

 

우리 경제성장률은 위기 상황 직후 높은 반등을 보여왔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년에는 6.8%를, IMF 외환위기 이후인 1999에는 1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0.9%를 기록하며 22년 만에 역성장했으나 올해 1년 만에 경기 반등을 노리는 셈이다.

정부도 경제 흐름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는 만큼 이달 말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을 상향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경제정책방향 수립 시 3.2% 성장률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월 대정부 질문에서 "3% 중반 회복도 무난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정부는 문 대통령이 제시한 4%보다 높은 수치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의 성장률에는 정책 의지가 반영되는 만큼 문 대통령이 제시한 4%보다는 높고, 한은 최상의 시나리오인 4.8%보다 낮은 수준으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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