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제철, 한 달만에 정상가동…수급 숨통 트일 듯

고용부, 10일 열연공장 작업중지 해제 결정
한달여간 가동중단에 열연 35만t 생산차질
가동재개로 철강재 수급 불균형 해소 기대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현대제철이 지난달 사고로 멈춰졌던 공장을 재가동한다. 열연공장 등 전 라인이 정상 가동되면서 시장 수급상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일 작업중지 심의의원회를 열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열연공장 가열로 0호기 및 3호기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 외에 자체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가열로 1호기, 2호기도 재가동된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한 달여 만에 모든 공장을 정상 가동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8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열연공장 3호기 가열로에서 40대 노동자가 설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튿날 노동부는 1열연공장 가열로 0호기 및 3호기, 철근공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회사 측은 자체적으로 가열로 1호기, 2호기 작업도 중단했다.

철근공장은 지난달 27일 재가동됐다. 국내 건설현장 전반에 철근 부족 현장이 심화된 것이 재가동의 배경이 됐다. 하지만 열연공장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이 해제되지 않으면서 국내 시장엔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현대제철 1열연공장 생산능력은 연 400만t이다. 한 달여 멈춰서며 약 35만t 가량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열연강판은 자동차와 가전 등에 쓰이는 냉연강판의 모재(母材)다. 후판과 강관의 원자재로도 활용된다. 따라서 열연강판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이 같은 후공정 제품도 생산할 수 없다. 업계는 이번 노동부의 결정으로 철강재 수급 불균형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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