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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현충일, 항공 여행 절정…기내 마스크 거부 난동 우려 ↑

1월1일부터 기내 승객 난동 2500건
대부분 마스크 착용 지침 거부 관련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미국 메모리얼 데이(현충일·5월31일) 연휴 항공 여행이 급증한 가운데 기내 마스크 착용 요청을 거부하는 폭력사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최근 여행 수요 회복과 더불어 승객들의 폭력 행위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에 반발해서다.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현충일 전 금요일인 28일 195만명 이상이 미국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다.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초 이후 이 수준에 도달한 건 처음이다.

TSA에 따르면 여객기 탑승자들은 비행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이 지침을 둘러싸고 줄곧 마스크 착용에 거부하는 난폭 행위가 발생해왔다. 1월1일부터 연방항공청(FAA)은 승객 난동 사건 2500건을 접수했다. 이 중 76%인 1900건이 승객이 마스크 착용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FAA는 승객 난동이 지난해 말부터 "상당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라 넬슨 승무원협회(CWA) 국제사장은 26일 "이렇게 나쁜 상황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항공사인 아메리칸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승객 난동을 우려해 기내 주류 서비스 재개를 연기했다. 아메리칸은 TSA의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이 끝나는 9월13일까지 일등석 및 비즈니스 클래스를 제외한 승객에게는 주류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들은 일주일 전 샌디에이고행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승무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후 이런 정책을 내놨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완전히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은 비행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은 30일 CNN 인터뷰에서 기내 마스크 착용 지침의 과학적 근거를 묻자 "(비행기 안 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독특한 조건과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자기 일을 할 뿐인 승무원, 버스 기사 등을 여행객들이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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