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얀센 사전예약 '폭주'…한때 접속지연·대기 6만명 넘기도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국방외교 관련 예약 시작
101만회분 선착순…일부 지역 민방위 대상자 오류도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1일 얀센 코로나19 백신 101만회분 접종 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얀센 백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백신처럼 희귀혈전증 우려가 있지만, 1회 접종만으로도 높은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접종 대상자 다수가 예약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11일까지 예비군, 민방위,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이 진행된다.

접종 대상자는 30세 이상(1991년 12월31일생 이전)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으로 370만명이 넘는다.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 경제활동 등으로 긴급하게 해외를 방문한 경우에도 일부 활용한다. 접종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위탁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접종 대상자와 달리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101만회분이다. 당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받기로 한 55만명분보다 2배에 달하는 물량이지만, 370만명 접종에는 부족해 선착순 예약을 진행한다.

이에 이날 0시 예약 홈페이지가 열리자마자 접종 대상자 다수가 예약을 시도하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한때 예약 대기 인원이 6만명 이상, 예상 대기 시간은 1시간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구 소속 민방위 대원은 접종 대상자가 아니라고 뜨는 오류도 발생했다.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일부에서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이 보고됐다.

앞서 얀센 백신 사용을 허가한 미국에선 나이 제한을 두진 않았지만, 50세 미만 여성에게서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등록 대상자 4만3783명 중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상완신경근염 등 7건이다.

추진단도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30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접종 대상자 다수가 사전 예약에 적극적인 이유로는 1회 접종만으로도 높은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꼽힌다.

미국 등에서 실시한 다국가 임상시험에 따르면 접종자 3만9321명 중 접종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가 예방접종 효과를 보였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주에 64%, 브라질 변이주에 68.1%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미국에선 1050만여명이 접종받았다. 카투사 등 한국인을 포함한 주한미군 내 접종자 1만7000명 중 5200여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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