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암호화폐 범죄피해' 1조6천억…경찰, 전담수사팀 추진

"올해 피해추산액, 벌써 1000억원 육박"
단속도 급증…2018년 62건→작년 333건
경찰, 금융범죄 전담수사팀 신설 추진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최근 4년간 암호화폐(가상자산) 관련 범죄로 발생한 피해액이 1조6000억원을 넘어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전국에 전담수사팀을 설치해 관련 범죄에 대응할 계획이다.

31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암호화폐 관련 범죄로 약 942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연도별 피해추산액은 ▲2017년 4674억원 ▲2018년 1693억원 ▲2019년 7638억원 ▲2020년 2136억원 등으로 분석됐다. 4년 동안 1조6114억원 가량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것이다.

실제 경찰의 암호화폐 관련 범죄 단속 건수도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단속 현황을 보면 지난 2018년 62건(139명)에 불과했으나 2019년 103건(289명), 지난해 333건(560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46건(69명)이 검거됐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유사수신 등 범죄가 가장 많이 단속됐다. 기타 구매대행 사기나 거래소 불법행위 등도 적발됐다.

경찰은 관련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수사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남부와 부산 등 주요 시·도경찰청에 금융범죄전담수사팀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청 내에 가상자산 수사 지원과 자료분석 등을 위한 전담인력 배치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청 내에 '가상자산 불법행위 근절 종합대응 TF'를 구성하고, 국가수사본부(국수본)도 가상자산 관련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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