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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추석엔 실외 마스크 완화 희망…접종 완료율에 달려"

"새로운 변이 등장 가능성 탓에 예단 어려워"
미국, 백신 접종 완료자 실내외 마스크 완화
"방어력 있고 돌파감염도 중증도·전파력 약해"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비율 등에 따라 올해 9월 중하순 추석에는 국내에서도 실외부터 마스크 착용 지침이 조정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다만 백신 접종 속도와 변이 바이러스 등 변수가 많아 희망이나 목표에 가깝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선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올해 추석은 9월21일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우선 "안전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접종을 계속 노력해 추석 정도가 된다면, 최소한 추석 때 고향을 방문하는 분이 있을 경우 65세 이상이나 고위험층 중심으로 접종이 완료된다면,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안전성이나 이런 것이 검증되면"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그러면서 이런 조건이 만족했을 때를 가정해 "거리 두기 상황 그리고 고위험층에 대한 접종 완료 정도에 따라서 우선은 실외부터 접종 완료자 비율 등에 따라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러나 권 제2부본부장은 이런 발언 이후 "아직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회피력이 높은 변이가 등장하거나 남아공(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면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국가도 또 다른 거리 두기 정책 강화가 있을 수 있다"며 "(추석 때 실외 마스크 착용 완화는) 희망이나 목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거듭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우리로서는 집단면역 목표를 11월로 했고 거리 두기를 통해 기초감염재생산지수를 계속 낮추면서 지수가 낮을 경우에는 집단면역도가 더 빨리 달성될 수 있다"고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 필요성을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관련 규정이 없는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 두기를 않고 실외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단 비행기나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마스크를 써야 한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횟수의 백신을 모두 접종하고 2주가 지난 사람을 가리킨다.
 
우리 방역 당국은 미국 CDC의 이번 지침 변경 배경에는 백신 접종 완료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어력은 물론 접종 완료 후에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바이러스 배출량과 중증도, 전파력 등이 낮다는 점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이스라엘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와 미국에서 추가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위 돌파 감염, 백신으로 인한 항체 형성이 불충분하거나 일부 미약해 접종 후에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바이러스 배출량이나 중증도, 또 전파력 등이 약한 점을 확인함으로써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번 지침이 마스크에 대해서 개선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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