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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페르시아만서 '일촉즉발'…미 함정이 경고 사격

IRGC 고속정 세 척, 美 함정에 근접 항해
美 "국제 공인 해상 관습 어겨" 비판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미국과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한때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였다. 미 함정이 근접 항해해온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속정에 경고 사격을 했다고 한다.

2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시각정보유통서비스(DVIDS)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오후 8시께 IRGC 고속정(FIAC) 세 척이 페르시아만 북부 지역에서 미 해군 함정 파이어볼트와 미 해안경비대 함정 배러노프호에 불필요하게 접근했다.

미국 측 함정은 당시 공해상에서 통상적인 해양 안보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고 한다. 미 함정들은 이에 라디오와 확성 부품으로 경고를 송신했다. 그러나 IRGC 고속정은 계속 근접 항해했고, 이에 파이어볼트호가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한다.

IRGC 고속정은 경고사격 후 안전거리 밖으로 물러났다. IRGC 고속정과 미 함정들 간 거리는 한때 약 62.2m(68yd) 수준까지 좁혀졌다는 게 미국 측 설명이다.

미 해군 중부사령부와 5함대는 DVIDS 게재 보도자료에서 "미국 전력은 선행적으로 IRGC 선박과 소통했다"라며 "오산의 위험을 줄이고 충돌을 피해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사전 계획된 대응을 펼쳤다"라고 했다.

이어 "오산과 충돌의 위험을 고조시키는 IRGC의 행동은 해상충돌방지규칙(COLREGS)이나 국제적으로 공인된 해상 관습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추가적으로 국제법상 다른 선박의 안전을 고려하라는 의무에도 안 맞는다"라고 지적했다.

미 해군 중부사령부와 5함대는 "파이어볼트와 배러노프 선원들은 뚜렷한 전문성과 우수한 선박 조종술, 감정에 따르지 않는 확고한 결의로 작전에 임했다"라며 "IRGC가 국제법의 요구에 따라 모든 선박의 안전을 고려해 작전을 수행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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