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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회분 타국에 제공

백악관 "수주일 내 1000만 회분·5~6월에 5000만 회분 지원"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미국 정부는 영국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용 가능한 대로 6000만 회분을 다른 나라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NBC 등에 따르면 앤디 슬래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백신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들을 돕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600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의 이 같은 조치는 인도에서 코로나19가 급확산하면서 하루에 30만명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수천 명이 숨지는 사태가 빚어지는 중에 나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를 확인하면서 앞으로 수주일 사이에 백신 1000만 회분을 타국에 우선 공여하고 현재 증산 중인 5000만 회분 정도를 5월과 6월에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간 공중보건 관계자와 의원들, 각국 정상은 미국에 비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일부를 서둘러 다른 국가에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심사 중인 반면 일부 국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음에도 백신이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슬래빗 백악관 선임고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어느 나라에 보낼지에 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부 접종자에게서 혈전이 생성되면서 안전 문제가 대두함에 따라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미국민 전부에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할 때까지 코로나19 백신을 타국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그런 와중에도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0만 회분을 이웃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제공할 용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지난 며칠 사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접종을 원하는 미국 성인 모두에게 맞힐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확보할 것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7월 말까지 총 6억 회분의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확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미국이 타국에 지원하는 백신이 미국에 공급을 확약한 물량의 일부라면서 "다른 나라에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결정은 바이든 행정부가 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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