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폰 운명' 오늘 이사회서 결정…철수 발표할듯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최종 운명을 가를 결정이 오늘 나올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사업 매각보다는 철수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을 위해 최근 베트남 업체와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는 등 매각 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완전 철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확정될 경우 인력 재배치 계획과 함께 LG스마트폰 소비자에 대한 사후지원 방침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MC 사업부 완전 철수를 확정 짓고 해당 사업부 전환배치를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오는 5일 이사회에서 모바일 사업 철수 방안을 의결한 뒤 6일부터는 MC사업본부 직원 3700여명의 인력 재배치를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철수 결정 이후 LG전자는 해당 인력들을 전장사업과 배터리 부문에 집중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생산에 투입됐던 대량생산 시스템, 유통망 관리 등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일부 인력은 가전사업부나 LG그룹 내 계열사로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가 지난 1월 사업 재조정을 발표했을 당시에는 통매각 또는 부분 매각 가능성이 유력했다. 시장에서는 베트남 빈그룹과 구글, 페이스북, 폭스바겐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가격 차이 등으로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폰 사업 철수 외에 다른 방안이 없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LG전자 MC사업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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