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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석열 공개 사전투표에 "정치행위" "부적절" 비난

박영선 "검찰 내부에서도 비판 소리 있어"
우상호 "정권 맞선 수사들 진정성 의심돼"
박용진 "무책임…링 위에 올라 검증받아야"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일정을 언론에 공개한 것과 관련, 사실상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 행보에 대해 "그 일정을 기자들에게 알린다는 것 자체는 정치적 행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검찰 내부에서도 이 부분과 관련해서 비판의 소리가 있다"며 "공직자가 정치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행동을 했느냐에 대한 비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 캠프의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퇴임한 검찰총장이 사전투표를 하는지 어쩌는지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는 일이 이상하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우상호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분이 최근에 하고 있는 행보, 몇몇 유명인사를 만나고 또 말씀하시는데 그걸 지금 다 언론 보도를 만들고 있지 않냐"라며 "명백한 정치 행위다. 낮은 수준의 정치 행위이지만 정치 행위인 것은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결국 이분이 검찰의 독립성을 위해서 정권 핵심층과 싸웠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지금 보면 정치행위를 하려고 의도적으로 이런 식을 만든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게 되는 것"이라며 "저는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치행위는 현직 검찰총장 시절부터 우리가 예측하고 비난해 왔던 거 아니겠냐"라며 "그게 사실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이 분이 검찰총장 시절에 우리 정권과 맞서서 싸우고 여러 가지 수사를 했던 것들이 진정성이 다 의심받는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어느 일반인이 사전투표를 한다고 미리 공지하고 가나. 사실상 정치행보를 보이는 듯하다"며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을 통한 국민 검증은 피하면서 언론을 자기 홍보의 수단으로만 쓰는 건 얄팍한 방식이다. 대통령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취해서는 안 될 행태"라며 "대선 여론조사 1위라면 국민적 기대에 걸맞게 책임있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정말 정치에 뜻이 있고 대통령의 꿈을 갖고 있다면 라커룸에서 몸만 풀지 마시고 검증의 링 위로 올라오시기 바란다"며 "국민이 실력과 준비된 정도를 아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부친인 윤기중(90)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윤 전 총장은 투표 후 "검찰 내부의 정치적 중립성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나", "대권행보로 해석해도 되나"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투표소를 떠났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 대해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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