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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목욕장 종사자 전수검사…"1시간 이내 이용·탕내 대화 자제"

마스크 쓰기 어려워 선제검사 강화…진주·거제 격주로
1시간 내 이용 강력권고…사적대화·음식물 섭취 금지
전자출입명부·발열체크 의무…'달목욕' 신규발급 불가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22일부터 세신사 등 전국 목욕장 종사자 대상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경남 진주와 거제 등 목욕장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은 당분간 격주 단위로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목욕탕 이용자들은 출입 시 전자출입명부(QR체크인)를 작성해야 하며, 발열체크도 의무화된다. 정부는 이용자들에게 목욕장 이용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하도록 강력 권고했다.

정부의 이번 목욕장업 특별방역대책은 최근 목욕장을 통해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만큼 무증상 확진자를 미리 걸러내고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경남 진주에서는 목욕탕을 통해 최소 199명 이상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거제에서도 세신사가 확진된 이후 유흥업소, 조선소로 번졌다.

목욕장업 특별방역대책에 따르면 목욕탕 세신사와 이발사, 매점운영자, 관리점원 등 전국의 목욕장 종사자들이 전수검사 대상이다.

 

경남 진주, 거제 등 목욕장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은 유행이 종료될 때까지 격주 단위로 선제검사한다. 대상 지역은 향후 확대될 수 있다.

발열·오한 등 코로나19 증세가 있을 때에는 목욕탕에 출입할 수 없다. 발열체크가 의무화되며, 전자출입명부도 작성해야 한다. 기존에 적용되던 목욕탕 내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는 유지되며, 평상 등 공용물품과 공용용기도 사용할 수 없다.

침방울이 튀는 경우를 차단하기 위해 이용자와 종사자는 탈의실뿐 아니라 목욕탕 내 사적 대화를 할 수 없다. 장시간 이용에 따른 감염 방지를 위해 1시간 이내로 이용할 것을 강력 권고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목욕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염의 위험은 증가한다"면서도 "이·미용업과 찜질방 이용 고객들은 규정을 지키긴 쉽지 않다고 봐서 탄력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주·거제 목욕장 집단감염 규모를 키운 위험요인으로 꼽힌 '달 목욕' 월 정기이용권을 새로 발급할 수도 없다. 인근 지역주민들이 '달 목욕' 회원으로 자주 만나 대화하고 친목을 도모하며, 음식을 서로 나눠 먹으며 감염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다만 목욕탕 내 마스크 착용에 대해선 별다른 권고를 하지 않았다.

앞서 경남도는 목욕탕 등에서 집단 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하자 16일 목욕탕 종사자 전수 검사 계획을 발표하며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관리자와 종사자에게는 탕 안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이용자도 호흡 곤란 등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탈의실 외에 탕 내 발한실에서도 최대한 착용해 달라고 한 것이다.

일반 방역 마스크를 사용하기 어려운 만큼 방수 마스크 또는 안면보호구(페이스 실드)를 착용할 수 있지만 정부는 이같은 조처는 선택하지 않았다. 방역 효과나 실효성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데다 오히려 마스크나 보호구 착용 이후 대화를 더 많이 나누면서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손 반장은 "방수마스크나 페이스실드 등이 대화를 하도록 유도하는 기전으로 작동된다면 대화를 안 하는 것보다 위험도가 올라가는 문제도 있다"며 "가급적 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거듭 사적 대화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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