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춤하던 비트코인 다시 6300만원대…왜

이달 들어 비트코인 20% 상승세
"기관 투자자 시장 진출 가속화"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국내 거래 가격이 다시 강세를 보이며 6300만원대까지 올랐다.

10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전일 대비 142만5000원(2.29%) 오른 6362만800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6000만원선에 재진입한 뒤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일간 기준 7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으로, 6000만원을 다시 넘은 것은 지난달23일 이후 약 2주일만이다.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5만3000원(1.04%) 오른 6360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다시 1조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개당 6500만원을 넘을 정도로 치솟았으나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지난달 28일 한때 5000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시세가 큰 등락폭을 보였으나 현재 지난달 말(빗썸 기준 종가 5140만원) 대비 20% 넘게 올랐다.

최근 주요국 증시가 미 국채 금리 향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공급량은 제한됐으나 테크기업과 금융기관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무관하게 상승 중으로, 글로벌 굴지의 테크기업과 금융기관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제도권 편입 및 자산군 편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고 데이터로도 확인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SK증권은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인 크립토퀀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해 5월 300만개로 추정됐으나 현재 240만개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선 비트코인 ETF 상장이 이뤄졌고 글로벌 간편결제업체 페이팔은 암호화폐 수탁업체 커브 인수를 공식화했다. 한 연구원은 "애플과 넷플릭스 시장 진출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는 등 향후에도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규모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약달러 헤지 수단으로 다시 가상자산이 부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상원 경기부양책 통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오며 6000만원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의 6000만원선 재진입에 국내 관련주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덴트와 위지트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3.7%, 2.49%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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