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LG유플러스가 3분기 서비스수익과 영업이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모바일과 스마트홈 등 유무선의 고른 성장과 함께 효율적인 비용집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2512억원이라고 5일 밝혔다.
서비스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4.4% 증가한 2조 6500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과 서비스 수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리 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34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순이익은 4034억원으로 286.2% 늘었다.
MVNO는 셀프개통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가입자가 41.6% 증가하면서 직전분기 대비 11.8% 성장한 146만9000명을 기록하며 모바일 수익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5G 중심의 MNO 성장과 MVNO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가 지속되면서 모바일 서비스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5.5% 성장을 기록하며 연간 5% 성장목표를 초과달성 중이다. 스마트홈 수익은 514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해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갔다.
IPTV는 기본료와 VOD 수요, 광고수익 등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3.2% 성장한 2926억원을 기록했다. IPTV 수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854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은 스마트요금제 보급 및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1.6% 성장해 2217억원을 달성했다.
기업인프라는 2분기 대형수주 기저 영향으로 직전분기 대비 수익이 3.2% 감소했으나 클라우드 수요 증대에 따른 대형고객사의 IDC 매출과 소호사업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2.7% 증가해 334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5812억원을 기록했는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직전분기 대비 4.4% 증가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안정화 기조를 이어나가 전년동기 대비로는 0.7% 감소했다. 4분기 아이폰12 출시로 판매량 증가 요인이 있지만 안정적 비용집행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CAPEX는 5963억원을 집행해 누적으로는 올해 가이던스 2조5000억원의 약 64%인 1조 596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대면영업이 제한된 코로나 환경에서도 모바일 수익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비대면 통신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G 서비스는 주파수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6월 정부 승인을 거쳐 종료할 계획이다. 강학주 CR정책담당은 "현재 가입자가 감소하는 추이와 장비 노후화를 감안할 때 내년 이용 기간이 만료되는 6월쯤에 정부 승인을 받아 철수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화웨이 장비 채택과 관련해서는 서비스에 지장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화웨이 건으로 주가에 부분적으로 악영향 미치고 있는 것은 느끼고 있지만, 이 문제는 미중갈등문제로 인해서 야기된 문제"라면서도 " 우리 전체 커버리지 중 30% 정도인 화웨이 지역에 대해 커버리지가 다 완성돼 있고, 인벤토리(재고)도 확보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현재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향후에도 지장없다고 생각하고 향후 28㎓서비스나 다음 세대 관련 문제는 있을 수 있으나, 이 역시 아직은 먼 아젠다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4분기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한 XR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퀄컴 등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통신사 연합 AR/VR콘텐츠 수급확대로 관련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 또한 융복합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뉴딜사업 참여로 B2G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부사장은 "4분기에도 컨슈머 및 기업사업의 추가 성장을 지속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시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통신본업의 성장과 함께 미래성장 기반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창국 커스터머사업그룹 상무는 "경쟁사는 B2B 사업을 중심으로 5G 서비스 전략을 펼치지만, LG유플러스는 내년에도 B2C 서비스를 중심으로 5G 가입자를 확대하는 방향"이라며 "이용자 경험의 혁신을 위한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