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유동성 확보에 나선 대한항공이 이달 중 알짜 사업인 기내식·기내판매(기내면세점) 사업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말 예정대로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내판매 사업 매각을 위한 SPA를 체결한다.
회사 관계자는 "SPA 체결을 앞두고 한앤컴퍼니와 (세부 조건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7일 이사회에서 한앤컴퍼니에 해당 사업 매각을 위한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대한항공은 한앤컴퍼니와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실사 등 구체적인 후속 진행사항을 협의해온 상황이다.
이번 사업부 매각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대한항공은 채권단 지원 조건인 '2조원 이상'을 자구안으로 마련하게 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하며 1조127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 마리나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 임원 임금 반납, 직원 70% 가량의 휴업, 화물 영업 확대 등을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