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부실 대응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AFP, ABC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G7 화상 정상회의 이후 성명을 통해 "정상들은 G7 국가들이 WHO에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기여한다는 점을 인식했다"며 "많은 대화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관한 WHO의 투명성 부족과 만성적 부실 관리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정상들이 면밀한 검토와 개혁 절차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해 피해를 키웠다며, WHO의 대처를 검토하는 동안 미국의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WHO의 최대 후원국으로서 연간 4억~5억 달러(4864억~6080억원)를 지원하는데도 WHO가 중국 편향적인 자세를 취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WHO의 주요 자금줄이 끊어지면 감염증 대응에 더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정상들이 G7 국가들이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보다 회복력 있는 의료 시스템과 신뢰받는 공급망을 갖춰 경제 성장을 재구축할 수 있도록 각국 장관들에 협력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G7 정상들은 이 보건 위기와 그에 따른 인도적 경제적 재난에 맞서 강력하고 조율된 글로벌 대응을 보장하면서 강하고 지속가능한 회복에 착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데 계속 헌신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