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효자로 진화랑이 13일부터 청년작가 초대전 ‘유(You)! 후(Who)?’ 를 연다.
공예지·김민영·김현이·양아람·이보윤·하명은·한대희 등 신진 작가들이 아트셰어와의 협업을 통해 각각 휴대전화 덮개, 배지, 파우치, 가방 등을 제작해 선보인다.
김민영과 이보윤은 판타지적인 일상이라는 모순된 상황을 창조하고, 김민영은 디지털 프린트와 실크 스크린을 이용해 현실과 상상이 결합한 미묘한 분위기의 공간을 만든다. 이보윤은 펜과 색연필을 이용해 가장 평범한 공간인 집안 가득한 따뜻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김현이와 한대희는 서로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대상을 한 화면에 모아 초현실적 세계를 창조한다. 작업은 생태주의적인 세계관이 바탕이다. 김현이는 공존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다양한 동식물이 무인도와도 같은 섬에 함께있는 모습을 그리고 한대희는 꽃과 새, 물고기가 주인공이 되는 자연을 담는다.
양아람과 하명은은 모더니즘적인 미술 이미지를 빌려 재해석한다. 양아람은 액션 페인팅의 흔적을 정리된 선으로 도식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마치 불꽃놀이의 순간을 포착한 것과 같다.
하명은은 추상 표현주의의 즉흥적 붓 자국을 만화 인쇄의 형식으로 재해석한 리히텐슈타인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아 입체적으로 도식화된 붓 자국을 제작했다. 전통에 대한 동시대 작가의 화답이자 다양성에 대한 작가의 탐구다. 전시는 28일까지다. 02-738-7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