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정용 독서실' 인권침해 논란

가정용 독서실 가구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현대판 사도세자 뒤주'라고 불리며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가구는 가로 1.1m, 세로 0.8m, 높이 2.1m 크기로 일반적인 '장롱'과 비슷한 모양이다. 가격은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제작업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가구가 '집안의 독서실'로서 각종 범죄를 예방하고 유혹을 단절할 수 있어 자녀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원목으로 만들어져 학생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6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가정용 독서실 가구에서 한 학생이 공부하는 사진에 대해 '현대판 사도세자'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가구에 대해 '문을 닫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안에서 문을 열 수 없다', '감시카메라로 밖에서 내부상황을 감시할 수 있다', '스마트키로 밖에서 (안에 있는 학생을) 호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 일부는 좁은 공간에 아이를 가둬놓고 감시하는 장치로 '아동학대가 아니냐'며 인권침해 논란을 제기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이 가구에 잠금장치 등 다른 기능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제작업체 대표는 "딸이 독서실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귀가하다 사고를 당할 뻔 경험이 있어 만들어졌다"며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집에서 집중력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가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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