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이정성 기자] LS전선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설립 후 최초로 방글라데시 전력청으로부터 4600만달러 규모의 전력 케이블을 수주했다.

LS전선은 28일 방글라데시 전력청으로부터 약 524억원 규모의 전력 케이블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그동안 중국이 주도하는 AIIB가 지원하는 프로젝트에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속에서 기술력을 높게 평가 받아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방글라데시는 이번 차관으로 수도 다카(Dhaka)를 중심으로 도심의 전력 케이블들을 지중화하고, 신규 케이블을 매설해 전력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AIIB 회원국 중 5번째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 입장에서 첫 번째 차관 프로젝트를 가져옴으로써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LS전선은 아세안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출자법인들을 거점으로 해외 사업을 역점 추진해 왔고, 최근 그 성과들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AIIB는 지난해 6월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4개국의 에너지, 교통,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에 총 5억9천만달러에 이르는 첫 대출을 승인했다.

AIIB는 회원국이 80개국에 이르며 승인한 프로젝트 금액이 총 2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서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