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에서 네 번째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보은군은 물론 인접한 옥천군과 영동군도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주일에 네 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기존 방역활동을 더욱 강화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지난 5일 구제역 확진 판정 후 가축시장 폐쇄, 우제류 전체 긴급 백신 접종, 꾸준한 예찰 등을 해 왔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잇따른 확진 판정이라는 당혹스러운 결과가 나오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활동을 더욱 강화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거점소독소 운영을 강화하고, 발생농장 주변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24시간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보은쌀두레작목반, 대추고을친환경쌀작목회, 아세아텍 보은대리점, 보은옥천영동축협 등도 광역방제기와 차량용방제기 등을 총동원해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반경 3㎞ 이내 지역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육군 37사단은 화생방 제독차와 장병을 투입해 발생농장 주변 도로 소독을 돕고 있다.
옥천군도 지난 6일 젖소 농가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주말과 휴일도 잊은 채 723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1만7600마리의 소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13일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차단 방역을 위한 특별지시를 내렸다.
군은 보은군 삼승면에서 옥천으로 넘어 오는 길목인 안내면 오덕리에 거점소독소를 추가 설치하고, 동이면 조령리 옻문화단지 인근에서 가동 중인 거점소독소를 청성면 능월리로 옮겨 보은과 인접한 청성·청산면 지역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거점소독소는 14일까지 추가·이동 설치를 마치고 15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