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메타폴리스 화재사고 유가족들이 관리업체의 소극적인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7일 오후 4시50분께 메타폴리스 화재사고 희생자들의 합동 빈소가 마련된 오산장례식장 4층에서 유가족들과 매장 관리업체 메이트플러스, 시설관리업체 서브원 관계자의 만남이 이뤄졌다.
당초 업체 측은 유가족들과 오후 4시께 만나기로 했지만 50분 늦게 만남 장소에 도착했다.
앞서 이들 업체는 사고 직후에도 유가족들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화성시의 중재 요청에 화재 발생 이틀 뒤인 지난 6일 유가족들을 찾았다.
별다른 준비 없이 문상하러 왔다는 업체 관계자의 설명에 유가족들은 이들을 돌려보냈고, 이날 오전 11시께 2차 만남이 이뤄졌지만, 보상을 위한 별다른 의견교환 없이 마무리됐다.
유가족들은 업체들이 법적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변호사를 대동하자 ▲진정성 있는 사과 ▲사고 경위와 추후 대책 등이 담긴 서면 ▲구체적인 보상계획 등을 요청하며 7일 오후 4시 3차 만남으로 미뤘다.
업체 측은 보상의 범위 등을 정한 뒤 오후 6시께 다시 유가족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강모(50)씨의 누나는 "엎드려 절받는 느낌이 들어 업체 측이 왜 늦었는지 물어보지도 않았다"며 "장례식장을 찾은 업체 관계자들은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하지, 진정 있는 사과를 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적절한 보상과 사과를 받을 수 있게 업체와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주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1시께 메타폴리스 B동 상가건물 3층 뽀로로파크 점포 중앙부에서 발생한 불로 강씨 등 4명이 숨지고 47명이 연기를 마셔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