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진해운 2424억 영업손실

컨테이너 공급 과잉→운임하락

한진해운이 지난해 24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8일 한진해운이 공시를 통해 밝힌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013년도 매출액은 10조 3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작년 한진해운의 매출액은 점진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인한 컨테이너 및 벌크 수송량 증가로 10조 3317억원을 기록했지만 컨테이너 사업 부문의 선복 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하락 영향으로 2424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컨테이너 부문은 전년 대비 수송량이 6.0% 증가했지만 수송 단가 하락으로 31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벌크 사업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2.6%의 수송량 증가 및 전용선 영업 호조 지속으로 9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기타법인 부문에서는 한진해운 부산신항만과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등 터미널사업 부문의 수익 확대에 힘입어 65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순이익에 있어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화환산손실 521억원을 포함해 680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업황 전망에 대해 대형선 위주의 신조선 공급의 지속으로 공급우위의 시장이 예상되나 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해운시장은 점차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컨테이너 시황은 지난 연말 및 올해 초 운임인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향후 선사간 지속적인 노선합리화를 통한 추가 운임회복과 수지 개선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 불황이 극심했던 2~3년 전에도 당시 해운업계와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2014년 중반기쯤 해운시황이 본격적인 회복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예견한 바 있다.

한진해운이 당시 예견대로 해운시황의 회복 시점과 맞물려 유동성 위기를 개선하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잘 수행해 올해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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