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철새도래지에서 다시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한경면 용수저수지 인근에서 발견된 야생조류(청머리오리) 폐사체를 대상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이 AI 중간검사를 한 결과,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구좌읍 하도리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혈청형과 동일한 H5N6형으로 밝혀졌다.
도는 지난 9일 시료를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으로 검사를 의뢰해 13일 이 같이 통보를 받았다. 고병원성 여부는 14~15일중 판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에 따라 고병원성 확진에 대비해 우선 시료채취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방역대내 농가의 사육가금의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긴급 예찰을 실시해 이상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곳 방역대내에는 닭과 메추리 22·오리류 6 농가등 모두 28농가가 39만5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도는 또 도내 4곳의 철새도래지의 출입통제와 주변도로 소독, 도내 가금농장 임상예찰 및 방역지도 등 강도 높은 방역활동에 들어갔다.
도는 가금사육 농가에서는 야생조류가 축사에 접근하지 않도록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출입문을 단속해주도록 당부했다. 이와함께 철새도래지 등 야생조류 서식장소 출입 금지, 농장소독·차단방역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이행해 줄 것도 당부했다.
철새도래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지난 2014년 하도에서 1건, 지난해 하도와 오조에서 각1건과 4건, 올해는 지난 9일 하도에서 1건이 검출됐었다.
하지만 올해 검출된 AI는 아직까지 농가로 전파되지 않아 도는 지난 7일부터 이동제한을 했던 닭과 계란의 이동제한 조치를 13일부터 해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