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美물가·中위안화 리스크에 심리 위축으로 채권 금리 이틀째 상승

미국의 물가 상승과 중국의 위안화 약세라는 'G2 리스크'의 영향으로 채권 금리가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7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63%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5년물(1.849%, +5.9bp), 10년물(2.132%, +5.5bp), 20년물(2.182%, +3.0bp), 30년물(2.202%, +3.2bp), 50년물(2.197%, +3.3bp) 등 다른 구간에서도 모두 금리가 올랐다.

통안증권의 경우 1년물 금리는 1.511%로 1.1bp 상승했고, 2년물은 1.612%로 2.9bp 올랐다.

회사채(무보증 3년) AA- 등급 금리는 2.115%, BBB- 등급은 8.284%으로 각각 2.9bp와 3.2bp씩 높아졌다.

채권 시장이 이틀째 약세를 보인 것은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 임금상승률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또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가 대폭 절하되면서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 통화 약세와 자금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형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의 임금증가율이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며 "미국 금리가 8bp 가량 상승하면서 국내 채권 시장도 동조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한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경우 원화 가치도 약세를 보이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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